FatTag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 ‘그래피티'(Graffiti)는  무언가를 긁다, 새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벽에 무언가를 긁고, 새겨서 그리는 벽화를 이르는 말이지요. 물론 현대의 그래피티 대부분은 스프레이와 같은 도료를 이용한 페인팅인 경우가 많죠.

스프레이의 버튼을 누르는 세기나 거리 조절등으로 붓과 같은 전통적인 미술 도구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독특하고도 화려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래피티의 특징입니다. 또한 즉흥적이고 흥겨운 문화 속에서 만들어지는 작업이니 만큼 작품안에 담겨있는 상상력이나 재치가 다른 작업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느낌을 만들어 내곤 하죠.

하지만 한동안 그래피티는 사회 문제화 되곤 하였는데요. 허가 받지 않은 ‘불법 낙서’의 테두리 안에서 이해하려고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속에서의 ‘그래피티’는 그저 금지의 대상이기만 했죠. 그런 분위기를 벗어나 그래피티가 ‘작품’으로 인식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몇몇의 ‘스타 작가’가 등장하면서 부터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래피티 아티스트로는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Keith Harring), 그리고 뱅크시(Banksy)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된 작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 작업들이 각종 아트 상품으로 재 생산되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기도 합니다.

권력과 규범에 저항한다는 정신을 가닌 그래피티 작품들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미술품(?)이 되었다는 사실은 조금 아이러니컬한 일이기도 하지요. 새로운 세대의 신선한 문화 혁명중 하나인 그래피티는 이제 길거리 미술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중요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 매김되어 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그래피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동호회들도 늘어가고 있지만, 외국과 같은 활발한 활동이 보이지는 않네요. 아마도 많은 규제와 제약들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피티와 관련되 재미난 앱을 하나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 브랜드로 유명한 아디다스에서 제작한 Adidas Urban Art Guide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있는 거리예술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실제로 독일에 방문한 경우라면 멋진 그래피티 작업들을 어렵게 찾아다니지 않고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지도상에서 안내를 해줍니다. 또한 아이폰으로 직접 작품을 찍어 업로드도 할 수 있으니 새로운 시대의 예술의 다양한 관람 방법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렇듯 화이트 큐브로 대변되는 미술관을 벗어나 자유로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흥겨운 느낌을 나누고 있는 그래피티. 미디어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이러한 그래피티를 미디어 기술을 접목하여 흥미로운 작업을 하는 팀이 있는데요. ‘GRL’ 즉 Graffiti Research Lab 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GRL은 에반로스(Evan Roth)와 제임스 파우더러(James Powderly)가 만들 그룹으로 그래피티, 예술가들, 작가들, 행동주의자들과 같은 이들에게 도시의 정보교환을 위한 오픈 소스 도구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A.S.E.R. Tag라고 불리는  그들의 퍼포먼스는 한밤중에 건물 벽에 물감이나 스프레이를 대신해 빔프로젝트와 레이저를 이용해 스프레이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글씨를 써내려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주었지요. 그들이 레이저로 만들어내는 L.A.S.E.R. Tag는 뉴욕을 시작으로 홍콩, 중국, 유럽 등지에서 행해졌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전세계 곳곳에서 그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요. 한국에서도 아주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앱(App), ‘FatTag’은 이러한 그래피티를 아이폰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앱을 실행 시키면 아주 단순하게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인데요.

최근에는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협업한  FatTag Deluxe – Katsu Edition버전도 출시 되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아이폰과 프로젝터를 결합해 재미있는 테러(?)를 하는 현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GRL의 작업을 따라 해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

그래피티는 규제된 틀을 깨고 자유로운 생각을 거리에 표현하는 ‘살아있는 예술’작업입니다. 재미삼아 길거리에 하는 낙서 장난도 있을 수 있겠지만, 바스키아나 뱅크시처럼 일상을 새롭게 돌아보게 하는 예술 작업으로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나 저항을 표현하는 새로운 예술의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니 국내에서도 보다 폭넓게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인정받아 다양한 거리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허가받지 않은 곳에 무단으로 그래피티를 자행(?)할 수는 없으니 스마트폰으로 약간의 대리만족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 드린 앱으로 말이지요. ^_^

원문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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