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ure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을 쭉 살펴보면, 이제는 어렵지 않게 3D개봉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당연하게도’ 3D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구요, 우리나라 영화들도 올 하반기에는 꽤 많은 작품들을 3D영화로 만나 볼수 있을듯 하네요. 영화 뿐만 아니라 콘써트, 뮤직비디오등을 3D로 제작하는 가수들도 늘어나고 있고, 특히 스포츠 경기의 경우에는 지난 월드컵을 시작으로 가장 뜨겁게 발전되고 있는 3D 컨텐츠 소재 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3D 컨텐츠들이 급속하게 늘어난 이유로는 아무래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라는 영화의 파장을 무시할 수 없을겁니다. 과거의 3D 영화들이 화질의 열화나 심각한 색의 왜곡, 그리고 장시간 관람시 눈이 심하게 피로해 진다는 단점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입체 영화의 모든 단점을 혁신적으로 발전 시켜(물론 이 장르의 개척자인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노고는 안타깝지만 말이지요)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준 영화 ‘아바타’는 단지 영화의 흥행 뿐만 아니라 ‘입체’라는 새로운 컨텐츠의 활로를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그 공이 크다고 봐야겠지요.

예술가들은 예전부터 ‘입체’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정확히 말해 사물의 ‘입체적 재현’에 큰 관심을 두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과거에는 그러한 관심이 ‘조각’이라는 제한적인 형태로 밖엔 구현될 수 없었죠. 특히나 캔버스라는 2차원 기반의 미디어(Media)를 기반으로 하는 회화에서는 미디어를 넘어서는 창의적인 생각만이 ‘입체’를 구현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밖에 없었을텐데요. 멀리로는 르네상스 시대에 구축된 원근법(遠近法)에서 비롯된 수많은 회화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가깝게는 우리가 오늘 살펴볼 큐비즘(Cubism), 혹은 입체파라고 불리우는 기법을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세기 초 화가 조르즈 브라크(Georges Braque)는 프랑스의 남쪽 지중해 연안 지방 레스타크 (L’Estaque)에서 사생을 하면서 풍경화를 그렸는데, 이 풍경화를 두고 비평가들은 입체적 희한함 (bizarreries cubique) 이라고 풍자하였다고 합니다. 이 후에 브라크의 표현 양식을 본 딴 그림들 및 화가들의 경향을 큐비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죠. 브라크는 레스타크 지방의 풍경화를 그리면서 대상을 입체적 공간으로 나누어 여러가지 원색을 칠하여 자연을 재구성 하는 방법으로 색다른 회화를 선보였는데요. 이는 예술가가 사물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2차원의 평면에 보다 다양하게,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노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큐비즘의 화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예술가는 바로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Picasso) 일 것 같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아비뇽의 처녀들’은 본격적인 ‘큐비즘’의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나의 화폭에 다양한 시점을 담고자 열망했던 예술가들의 바램이 이 작품에는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르네상스 이후에 계속되어왔던 ‘원근법’을 한번에 무너뜨린 이 작품은 화가와 그림의 대상, 그리고 그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의 시선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천재 화가’ 피카소의 작업을 재현한다면? 그것도 우리들의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재현할수 있다면? 이라는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Augmatic사의 ‘Fracture’가 바로 그 앱인데요. James Alliban라는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이 앱은 사용자가 손쉽게 큐비즘 스타일의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용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나 웹상에서 다운받은 이미지들로 큐비즘 작업을 할 수 있는 ‘Fracture’는 매우 단순한 조작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해 원하는 이미지를 촬영하거나 기존에 있던 이미지들을 불러오면 됩니다. 카메라 아이콘이 6개인 이유는 하나의 이미지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고 그것을 재현하는 큐비즘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미지, 혹은 다른 이미지들이 섞여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할 수 있게되지요.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촬영이나 불러오기)한 후에 빈 화면을 터치하면 왜곡되고 분절된 이미지들이 화면에 그려집니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Fracture’는 다양한 터치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i’ 버튼을 누르면 사이즈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세부 설정창이 뜨게 됩니다. 이미지를 초기화 하고 싶다면 카메라 아이콘 하단에 있는 ‘clear’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원하는 이미지가 생성되었다면 본인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의 작업과 비교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 일텐데요. flickr에 있는 동호회 ‘Fracture Flickr group.’ http://www.flickr.com/photos/fractureapp 에 방문해보시면 전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큐비즘 작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큐비즘을 새로운 미디어와 접목 시키려는 시도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닌텐도사의 위(wii) 컨트롤러인 wiimote를 활용한 James Alliban의 또 다른 작업도 소개해 드립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혹은 감동한)것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 기분을 나누려고 하지요. 바로 그러한 마음이 ‘예술’ 이라는 형태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선을 제한된 미디어(캔버스)에서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큐비즘’. 그 예술가들의 기분을 이 ‘Fracture’ 라는 앱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붓, 손가락으로 말이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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