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일까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떠오르는 신체 부위는 아마도 ‘얼굴’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을 볼때 가장 먼저 보게되는 곳. 얼굴. 그래서 사람들은 얼굴을 가꾸는데 큰 돈을 들이기도 하고,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을 구분 짓는 가장 큰 분류 기준으로 ‘생김새’를 두기도 합니다. 같은 하늘아래 ‘비슷할순’ 있지만 ‘똑같을순’ 없는 사람들의 얼굴. 얼굴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성격, 그리고 기분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우리들 ‘마음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얼굴’은 예술가들의 주요한 탐구 대상중에 하나입니다. 얼굴은 ‘초상화’나 ‘자화상’과 같은 ‘대상의 복제’ 대상으로서 ‘얼굴’ 뿐만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 지닌 시간과 삶의 무게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소재로 많은 예술 작업에 활용되곤 했습니다. 예술 대상의로서의 ‘얼굴’은 특히 ‘미디어 아트’의 시대에 와서 그 탐구가 더 구체화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이유는 ‘사진’이나 ‘비디오’같은 ‘시간을 담을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하게 되면서 사람의 얼굴에 담겨 있는 다양한 모습을 시간의 제약을 넘어 표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도호 작가의 <나/우리는 누구인가?:유니-페이스>는 1996년부터 전세계에서 찍은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들이 한데 겹쳐 졌다가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며 세상의 모든 생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Markus Hansen의 <Other people’s feelings are also my own No.3> 은 작가가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재현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얼굴이 지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컴퓨터와 초고속 네트워크가 대중화 되면서, 사람들의이와 같은 <얼굴>, <표정>에 대한 탐구는 더욱 더 깊고, 넓어 졌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라는 이유로 시작된 danhanna라는 사람의 프로젝트는 인터넷을 통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는 무려 17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자신의 얼굴 변화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danhanna의 경우에는 얼굴을 입체적으로 촬영한 사례라서 더욱 주목을 끕니다.

Time of my Life

http://jk-keller.com 에 접속해 보면 Jonathan Keller Keller의 포토프로젝트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는 여러 sns 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프로젝트를 홍보 하고 있는데요. 무표정한 표정에 수염과 안경, 그리고 헤어스타일이 변화 무쌍하게 변하는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그와 함께 8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듭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 앱은 바로 이와 같은 포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바로 ‘everyday’라는 앱인데요. 일단 영상을 보고 나면 이 앱을 이해하기 더 쉬우실 겁니다.

everyday 애플리케이션

everyday는 위에서 보았던 프로젝트들 처럼 자기의 얼굴을 매일매일 사진으로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사용자가 임의의 시간을 지정해 두면 해당시간에 푸시로 알림이 와서 사진찍는 걸 잊지않게 해줍니다.

everyday의 사용법은 셀카를 찍듯 간단합니다. 알림이 오면 얼굴을 정가운데 위치하고 셔터를 누르면 끝나는데요. 이렇게 매일매일 찍은 사진은 월별로 차곡차곡 저장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everyday 애플리케이션은 유명 SNS로의 공유가 가능합니다. 물론 매일매일 찍은 사진을 한곳에 묶어 동영상으로 만든 후에 말이지요.

자신의 얼굴을 매일 사진 촬영하고, 그 사진을 이어 붙여 영상을 만드는 행위는 누군가에겐 그다지 의미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년, 아니 2년이 훨씬 넘는 시간을 거쳐 변하는 본인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직접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될 것입니다. 거창한 예술이 아닌 자신의 시간과 노력(매일매일 셔터를 누르는 정도의)이 한데 묶여진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것. 그건 그 어떤 생산적인 활동보다 가치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것이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어떻게’쓰고, 얼마나 ‘기억’하는가는 본인의 몫이겠지요. 자, 하루라도 빨리 ‘시간을 기록하는 본인만의 예술작업’.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_^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포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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