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Me

조금 더 가깝게, 교감하는 메신저 – ‘Feel Me’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서로의 의사를 나누는것.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했던 친교의 수단이자 방법 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개발되었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과의 가장 큰 ‘교감’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선택하여 왔고, 그러한 교감 커뮤니케이션 기술 발전은 단지 보완/발전의 단계를 거치며 버려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각각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채 자리매김 되어졌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대화-유선통화-무선통화-화상통화의 순으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진화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음성으로 하는 통화를 화상통화보다 좋아 한다는 것이지요. 음성통화 만큼이나 문자 전송이 지금 세대들에겐 중요한것 처럼 말이지요.

여기서 흥미롭게 보이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바로 ‘문자’입니다. 마치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으로 쓰던 편지, 무전기, 통화등이 고루고루 섞인듯한 이 커뮤니케이션은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서 말이지요.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를 가져왔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에서는 거리가 두 남녀 주인공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멀어지면서 문자 메세지의 도착도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을 보여 주는데요. 이는 문자 메세지가 단순히 택스트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넘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지니게 되었음을 잘 보여주는 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영화였다면 편지나 음성으로 이야기될 자리에 자연스럽게 문자가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던 애니메이션이었지요.

사실 이러한 텍스트 메세지 애플리케이션들(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에 앞서 우리들 생활에 한부분을 담당했던 것은 바로 PC 메신저 서비스일 것입니다. 지금처럼 sns서비스가 활성화 되기전, 메신저 서비스는 가장 사랑받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었지요. 그런데 이 서비스들 중에서 한 메신저에는 ‘대화창 흔들기’ 라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이 기능은 대화를 하던 한 쪽에서 ‘흔들기’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의 대화창이 흔들린다는, 다시 말해 문자 메세지 전송을 넘어 ‘동작’을 전송한다는 흥미로운 가능이었습니다. 후에 이 기능은 스마트폰용 메신저 앱에도 계승되어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진동’을 전하는 기능으로 만들어 지기도 했었지요. 문자나 음성이 아닌 ‘떨림’의 전달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제 소개해드릴 앱은 이렇게 문자 대화 외에도 상대방에게 ‘나의 동작’을 전달하는 메신저 서비스 입니다. 바로 ‘Feel Me’ 라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인데요. 이 앱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프로토 타입의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서로 상대방의 손가락 움직임을 인지할수 있게하며 서로의 손가락이 맞닿을때(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자나 음성 통화와는 또다른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메세지로 대화를 하다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서로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참으로 감성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멀리 떨어진 연인들이 창문에 손가락을 대며 교감하는 장면을 더올리게 하는군요.

이 프로젝트를 만든 ‘Marco Triverio’는 다양한 인터렉티브 디자인을 하는 아티스트로 그의 다른 작업들 역시 ‘감성적인’ 부분에 충실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젝트가 가득합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소개되는 보다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실험들을 보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은 참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되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Feel Me’ 와 같은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분명 음성 대화나 영상통화에 비해 비효율적일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효율/비효율을 넘어서는 새로운 감흥을 사용자에게 줄 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손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시대에, 되려 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사는 현대인들은 어쩌면 좀 더 인간적이고 따스한 기술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Feel Me’ 프로젝트 처럼, 예술가들의 창의적이고 인간적인 영감에서 우리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문화’로 만들 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가장 비효율적인 일인 ‘예술’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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