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칭 러브

손으로 만지는 새로운 영화 –  ‘터치 시네마 – 리터칭 러브’

원글 : 디자인 정글

인간이 영화라는 매체를 접해서 얻고자 하는 즐거움은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서 일 수도 있고, 선호하는 감독의 작품 세계를 감상하기 위해서 이기도 할 것 입니다. 적당한 여가 수단이 여의치 않을 때 영화관을 선택하기도 하겠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동기 부여는  ‘영화’라는 판타지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이뤄지지 않을 일을 대신해 체험하고, 그  쾌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강할 것 같습니다.

영화를 즐기는 관객의 입장에서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란 무엇보다도 영화 속 주인공에게 깊이 몰입 하고, 영화 속 상황이 마치 자신의 일인 양 정서적 동화를 일으키는 경우 일 것 입니다. 영화 속 인물과 함께 호흡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은 우리가 보통 ‘명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물론, 그 기준과 평가의 틀은 지극히 주관적이겠지만 말이죠.

영화 속 주인공과 동일시(?) 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많은 영화 외적인 산업을 만들게 됩니다. 가깝게는 영화 속 주인공이 입었던 옷을 구입하는 것에서 부터 영화 속 무대로 등장했던 장소에 가보는 것, 좀 더 적극적인 행위로는 해당 영화가 모티브가 된 놀이동산(대표적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을 수 있겠죠)을 즐긴다던지, 주인공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을 플레이 한다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위와같은 ‘간접적인’ 체험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직접적인 개입, 즉 ‘인터렉티브 영화’를 꿈꾸게 됩니다.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은 과거 페이지를 앞뒤로 오가며 스토리를 즐겼던 ‘게임북’들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겠죠. 이러한 형태의 경험이 보다 구체적이고 상업적인 형태화 된것이 어드벤처 게임이기도 하구요.

‘나의 선택’이 영화의 스토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욕망은 영화관에서 Yes or No를 선택하게하는 인터렉티브 영화로서 만들어 지기도 했습니다. 유명 TV쇼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도입 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그 당시의 기술적 한계나 여러가지 문제들로 우리들의 기억에서 이내 곧 잊혀진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가 개인용 스마트폰의 시대로 넘어 오면서 주효하게 바뀐 특징중의 하나가 바로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들이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즉 관람자가 보다 직접적으로 화면을 ‘만지며’ 컨텐츠에 개입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스카트폰의 특성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의 ‘인터렉티브 시네마’가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 스마트폰 앱인 ‘터치 시네마 – 리터칭 러브’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인터렉티브 시네마 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의 인터렉티브 영화들이 ‘게임적’ 속성을 지니고 ‘선택’과 ‘그에 따른 피드백’에 주안점을 두었었다면, ‘터치 시네마 – 리터칭 러브’는 사용자의 개입이 스토리에 개입 한다기 보단 영화 속 주인공들의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한다는 점 입니다.

앱을 실행 시키시면 영화를 처음부터 볼 수 있는 모드와 나중에 어떠한 장면들을 봤는 지를 마치 사진 스틸컷 처럼 확인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년전에 헤어졌던 남녀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영화가 진행되는중에 남녀 주인공을 지긋이 누르면 그(또는 그녀)의 속마음이 나레이션으로 들리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주인공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는지 그 시간으로 장면이 바뀌면서 새로운 영상이 시작됩니다.

단순하게 선택지를 찾아 엔딩(?)을 향해 달려나가는 구성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훔쳐 볼 수 있다는 점,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의 숨어있는 욕망인 관음증을 건드리는 이 작업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있지만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네러티브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트랜스포머’와 같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작은 스마트폰에서 보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진 기능과 특성을 잘 살린 새로운 영상 컨텐츠들이 개발되고, 단순히 게임적인 속성을 지닌 영화만이 아닌, 새로운 영상문법을 지닌 미래의 영화가 기대됩니다. 그 첫발걸음,  ‘터치 시네마 – 리터칭 러브’ 애플리케이션에서 미리 경험해 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

app store link : http://itunes.apple.com/us/app/liteochingleobeu/id512439407?m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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